지금 내 블로그에 어떤 역할을 하는 콘텐츠가 필요한가
애버그린 키워드의 장점을 알고 나면 한 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유행하는 키워드는 굳이 쓸 필요가 없는 걸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블로그를 빠르게 성장시키려면 애버그린 키워드와 트렌드 키워드의 역할을 정확하게 구분해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버그린 콘텐츠가 오랫동안 방문자를 데려오는 역할을 한다면 트렌드 콘텐츠는 짧은 시간에 새로운 검색 수요를 잡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하면 하나는 오래 가는 콘텐츠이고, 다른 하나는 빠르게 움직이는 콘텐츠입니다.
문제는 어떤 키워드가 더 좋은가가 아닙니다.
지금 내 블로그에 어떤 역할을 하는 콘텐츠가 필요한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1. 애버그린과 트렌드 키워드는 검색량이 움직이는 방식부터 다릅니다
두 키워드의 가장 큰 차이는 검색 수요의 수명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고르는 방법
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새로운 스마트폰은 계속 출시되지만 소비자는 앞으로도 어떤 스마트폰을 사야 하는지 고민할 것입니다.
따라서 검색 수요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갤럭시 신제품 출시
같은 키워드는 상황이 다릅니다.
제품 발표를 앞두고 검색량이 증가하고 출시 직후 관심이 최고점에 도달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새로운 모델이 등장하면 관심도는 빠르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트렌드 키워드는 보통
관심 발생 → 검색량 급증 → 최고점 → 관심 감소
라는 흐름을 보입니다.
애버그린 키워드는 상대적으로
검색 수요 발생 → 일정한 수요 유지 → 장기간 반복
이라는 형태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현재 검색량만 비교하면 트렌드 키워드가 훨씬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콘텐츠의 수명을 함께 보면 판단이 달라집니다.
2. 트렌드 키워드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입니다
트렌드 키워드는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강력한 장점도 있습니다.
바로 짧은 시간에 검색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스마트폰이 공개되거나 새로운 AI 서비스가 등장하면 갑자기 수많은 사람이 같은 내용을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빠르게 좋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면 평소보다 훨씬 많은 방문자를 확보할 기회가 생깁니다.
특히 새로운 시장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콘텐츠가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트렌드가 발생하는 초기에는 기존의 거대한 키워드보다 오히려 새로운 검색어에서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제품이 공개되면 사람들의 질문도 순서대로 생겨납니다.
처음에는
“언제 출시되지?”
를 검색합니다.
조금 지나면
“기존 제품과 무엇이 달라졌지?”
를 찾습니다.
구매 시기가 가까워지면
“가격은 얼마지?”
“장단점은 무엇이지?”
“이전 모델에서 바꿀 필요가 있을까?”
같은 질문이 증가합니다.
트렌드 키워드를 잘 활용하려면 단순히 인기 검색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이 다음에 어디로 이동할지를 예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애버그린 키워드의 힘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납니다
애버그린 콘텐츠는 반대입니다.
글을 작성했다고 바로 엄청난 방문자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몇 명밖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인 숫자만 보면 별다른 가치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이가 생깁니다.
검색 결과에 노출되고, 관련 콘텐츠와 내부링크가 연결되고, 사이트가 해당 주제를 계속 다루면서 하나의 검색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애버그린 콘텐츠 하나에서 하루 평균 20명이 들어온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하루 20명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글이 100개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물론 모든 글이 동일한 트래픽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핵심은 과거에 만든 콘텐츠가 새로운 방문자를 계속 데려오는 구조가 누적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애버그린 전략은 하나의 대박 콘텐츠보다 여러 개의 장기적인 검색 자산을 쌓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4.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보다 서로 연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애버그린 콘텐츠와 트렌드 콘텐츠를 완전히 따로 운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서로 연결했을 때 훨씬 재미있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기기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중심에는
스마트폰 고르는 방법
이라는 애버그린 콘텐츠가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신제품 특징
이전 모델과 차이
경쟁 제품 비교
실사용 장단점
가격 대비 가치
같은 트렌드 콘텐츠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이 글들을 서로 내부링크로 연결합니다.
트렌드 콘텐츠에서 들어온 사람에게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기본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면 애버그린 가이드로 이동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스마트폰 고르는 방법’을 읽고 있는 사람에게 현재 구매할 수 있는 제품 비교 콘텐츠를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역할이 분명해집니다.
트렌드 콘텐츠는 새로운 사람을 데려오고, 애버그린 콘텐츠는 오래 살아남으며 사이트의 중심을 잡습니다.
5. 새 블로그라면 무엇부터 작성하는 것이 좋을까?
이제 현실적인 질문이 남습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다면 무엇부터 작성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경우 저는 먼저 사이트의 중심이 될 애버그린 콘텐츠 구조를 만드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비교 블로그를 만들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처음부터 출시 소식만 계속 작성하면 방문자가 들어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면 오래된 출시 소식이 계속 쌓이게 됩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스마트폰 고르는 방법,
스마트폰 성능 비교하는 방법,
카메라 성능 확인하는 방법,
배터리 성능 비교하는 방법,
저장 용량 선택하는 방법,
스마트폰 교체 시기 판단하는 방법
같은 기본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두면 앞으로 작성하는 수많은 제품 비교 콘텐츠를 연결할 중심이 생깁니다.
그 위에 새로운 제품이나 이슈가 발생할 때 트렌드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이트가 성장하면서
기본 가이드 → 세부 문제 → 최신 제품 → 제품 간 비교
형태로 콘텐츠가 확장됩니다.
새로운 글을 계속 추가해도 기존 콘텐츠와 연결할 곳이 생기는 것입니다.
6. 트렌드 콘텐츠를 애버그린 콘텐츠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모든 콘텐츠를 처음부터 애버그린으로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트렌드 콘텐츠였던 글이 나중에 장기적인 콘텐츠의 재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제품이 출시될 때
‘갤럭시 신제품 배터리 성능’
이라는 글을 작성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 여러 세대의 스마트폰을 다루게 되면 데이터를 모아서
‘스마트폰 배터리 성능 비교할 때 확인해야 할 기준’
같은 더 넓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개별 제품 리뷰에서 반복적으로 발견된 사용자 불만을 모아
‘스마트폰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문제점’
이라는 애버그린 콘텐츠로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즉,
트렌드에서 데이터를 얻고 → 반복되는 문제를 발견하고 → 애버그린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
입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트렌드 콘텐츠도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버리는 글이 아니라 다음 콘텐츠를 만드는 자료가 됩니다.
7. 결국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애버그린과 트렌드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를 따지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투자에서 자산을 한 종류로만 구성하지 않는 것처럼 콘텐츠도 역할에 따라 나눠볼 수 있습니다.
애버그린 콘텐츠는 장기적으로 검색 트래픽을 축적합니다.
트렌드 콘텐츠는 새로운 검색 수요가 생겼을 때 빠르게 방문자를 확보합니다.
계절성 콘텐츠는 특정 시기에 반복되는 수요를 잡습니다.
제품 비교나 구매 가이드는 구매 결정을 앞둔 사람을 만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라보면 모든 글이 똑같은 목적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글은 사람을 데려오고,
어떤 글은 더 깊은 정보를 제공하고,
어떤 글은 다른 콘텐츠로 이동시키고,
어떤 글은 구매나 문의 같은 행동으로 연결합니다.
좋은 콘텐츠 전략은 모든 글에서 최대 검색량을 얻는 것이 아니라 각 콘텐츠가 맡아야 할 역할을 명확하게 만드는 것에 가깝습니다.
8. 검색량이 큰 키워드만 찾고 있었다면 다음 단계가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하면 방향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장기적으로 필요한 기본 질문은 애버그린 콘텐츠로 만듭니다.
새로운 제품, 기술, 사건처럼 검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주제는 트렌드 콘텐츠로 대응합니다.
그리고 두 콘텐츠를 따로 방치하지 않고 관련된 글끼리 내부링크로 연결합니다.
이렇게 하면 트렌드가 순간적인 방문자를 만들고, 애버그린 콘텐츠가 그 트래픽을 장기적인 사이트 자산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키워드 조사를 시작하면 여기에서 또 하나의 문제가 생깁니다.
애버그린이고 검색 의도도 좋아 보이는데 검색량이 너무 작게 나오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월간 검색량이 100, 50, 심지어 그보다 작은 키워드를 발견하면 대부분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키워드로 글을 써도 사람이 들어올까?”
반대로 검색량이 수만 건인 키워드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SEO에서는 검색량이 작은 키워드가 오히려 훨씬 가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다음으로 살펴봐야 할 것은 검색량이 적어도 좋은 키워드, 즉 롱테일 키워드를 어떻게 골라내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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