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그린 키워드 찾기
키워드를 찾다 보면 숫자에 먼저 눈이 갑니다.
월간 검색량이 얼마나 되는지, 경쟁이 얼마나 센지, 지금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고 있는지가 가장 먼저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오래 운영하려면 한 가지를 더 봐야 합니다.
“이 키워드를 5년 뒤에도 사람들이 검색할까?”
지금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키워드는 아닙니다.
신제품 출시나 사회적 이슈처럼 짧은 기간에 검색량이 폭발했다가 몇 달 뒤 거의 사라지는 키워드도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지금 당장은 검색량이 엄청나게 크지 않아도 몇 년 동안 꾸준히 사람들이 찾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이런 키워드를 하나씩 찾아 콘텐츠로 만들어 놓으면 블로그의 구조가 달라집니다.
새로운 글을 계속 발행해야만 방문자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작성한 글에서도 계속 검색 방문자가 들어오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키워드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생각보다 기준은 단순합니다.
1. 키워드보다 먼저 ‘사라지지 않을 문제’를 찾아보세요
애버그린 키워드를 찾을 때 처음부터 키워드 도구를 열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사람들이 반복해서 겪는 문제를 생각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질문입니다.
‘블로그 방문자를 늘리는 방법’
‘와이파이가 느릴 때 해결하는 방법’
‘노트북이 느려졌을 때 확인할 것’
‘퇴직금을 계산하는 방법’
‘사진 용량을 줄이는 방법’
기술과 제도는 조금씩 바뀌더라도 이런 문제 자체가 갑자기 사라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애버그린 키워드는 단어가 아니라 사람의 반복되는 문제에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스마트폰 모델의 배터리 문제는 해당 제품의 수명이 끝나면 검색량도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배터리가 빨리 닳는 이유’라는 문제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계속 등장하더라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키워드를 발견했다면 이렇게 질문해보세요.
“제품이나 시대가 바뀌어도 이 문제는 남아 있을까?”
그렇다면 좋은 애버그린 후보입니다.
2. 특정 연도·제품·이벤트에 지나치게 묶여 있는지 확인하세요
두 번째는 키워드가 무엇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키워드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2026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8 출시일’
‘2026년 구글 업데이트’
이런 키워드는 당장 높은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연도와 새로운 제품이 등장합니다.
반면 다음과 같은 키워드는 성격이 다릅니다.
‘스마트폰 고르는 방법’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 늘리는 방법’
‘검색엔진이 웹페이지를 크롤링하는 원리’
핵심 질문 자체가 특정 시점에 강하게 묶여 있지 않습니다.
물론 연도가 들어간다고 무조건 애버그린이 아닌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세금, 연금, 지원금처럼 매년 기준이 달라지는 분야에서는 사람들이 매년 새로운 연도를 붙여 검색합니다.
이 경우 검색어의 숫자는 바뀌지만 검색 의도는 계속 존재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연도가 있는지를 보는 것보다
“이 질문 자체가 내년에도 다시 발생하는가?”
를 판단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3. ‘한 번 검색하고 끝나는 질문’인지 ‘새로운 사람이 계속 생기는 질문’인지 보세요
애버그린 키워드의 중요한 특징은 같은 사람이 매일 검색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문제를 가진 새로운 사람이 계속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워드프레스 설치 방법’을 생각해보겠습니다.
한 사람이 워드프레스를 설치하고 나면 다시 검색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매일 새로운 사람이 워드프레스를 시작합니다.
따라서 검색 수요가 계속 만들어집니다.
‘블로그 시작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사용자는 더 이상 검색하지 않더라도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옵니다.
이런 키워드를 찾으려면 다음 질문이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도 이 문제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이 계속 생길까?”
초보자 교육, 사용법, 문제 해결, 선택 방법, 비교 기준, 계산법, 체크리스트 등이 애버그린 콘텐츠와 잘 맞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4. 검색량 그래프의 ‘높이’보다 ‘모양’을 보세요
이제 실제 데이터를 확인할 차례입니다.
대표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것이 Google Trends입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이 가장 높은 지점을 찾습니다.
하지만 애버그린 키워드를 찾는다면 최고 검색량보다 시간에 따른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키워드가 갑자기 검색량 100까지 올라갔다가 몇 달 뒤 5까지 떨어졌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반면 B는 계속 30~50 사이를 오갑니다.
당장 A가 훨씬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3년 동안 콘텐츠가 검색된다고 생각하면 B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짧은 기간만 보지 말고 몇 년 단위로 관심도의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계절성도 구분해야 합니다.
‘에어컨 청소 방법’처럼 여름마다 검색량이 올라가는 키워드는 특정 계절에 수요가 집중되지만 매년 반복됩니다.
따라서 완전히 일회성인 트렌드와는 다릅니다.
애버그린을 너무 좁게 ‘365일 검색량이 똑같은 키워드’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문제라면 충분히 장기적인 검색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5. 하나의 키워드에서 후속 질문이 계속 나오는지 확인하세요
제가 특히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확장성입니다.
좋은 애버그린 키워드를 하나 발견하면 그 주변에서 또 다른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예를 들어 ‘키워드 찾는 방법’이라는 주제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여기에서 바로 여러 질문이 파생됩니다.
검색량은 어떻게 확인할까?
경쟁이 낮은 키워드는 어떻게 찾을까?
롱테일 키워드는 어떻게 찾을까?
연관 검색어는 어디에서 찾을까?
검색 의도는 어떻게 분석할까?
경쟁사는 어떤 키워드로 방문자를 얻고 있을까?
이렇게 질문이 계속 나온다면 하나의 글로 끝낼 필요가 없습니다.
중심 콘텐츠를 만들고 각각의 질문을 별도의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내부링크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결국 좋은 애버그린 키워드는 단순히 방문자를 데려오는 키워드 하나가 아니라 하나의 토픽 클러스터를 만들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6. 검색 결과를 직접 보고 ‘왜 검색하는지’ 확인하세요
키워드 도구에서 괜찮은 키워드를 발견했다고 바로 글을 작성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검색해보세요.
검색 결과 상위에 어떤 콘텐츠가 나오는지를 보면 검색엔진이 해당 키워드를 어떤 의도로 해석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트북 추천’을 검색했는데 상위 결과 대부분이 제품 비교와 구매 가이드라면 사용자는 단순히 노트북이라는 제품을 공부하려는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제품을 사야 하는지 결정하려는 것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노트북 RAM이란’을 검색했을 때 설명형 콘텐츠가 대부분이라면 정보 탐색 의도가 강한 키워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콘텐츠를 만들면 검색량이 아무리 좋은 키워드라도 엉뚱한 글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애버그린 키워드를 찾을 때는
키워드 발견 → 장기 수요 확인 → 실제 검색 결과 확인 → 검색 의도 판단
순서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7. 마지막으로 5가지 질문을 던져보세요
후보 키워드를 어느 정도 모았다면 복잡한 점수표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각 키워드에 다음 질문을 던져보세요.
첫째, 5년 뒤에도 누군가 이 문제를 겪을까?
그렇다면 장기적인 수요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이 문제를 처음 경험하는 새로운 사람이 계속 생길까?
새로운 검색자가 계속 유입되는 구조인지 확인합니다.
셋째, 특정 제품이나 사건이 사라지면 검색 수요도 함께 사라질까?
그렇다면 트렌드 키워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넷째, 몇 년 동안 검색 관심도가 반복되거나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가?
실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합니다.
다섯째, 이 키워드에서 또 다른 질문을 여러 개 만들 수 있는가?
그렇다면 단일 콘텐츠를 넘어 토픽 클러스터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섯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조건에 해당할수록 장기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키워드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8. 좋은 애버그린 키워드는 ‘오늘 많이 검색되는 말’이 아닙니다
키워드 조사를 하다 보면 검색량이 큰 단어를 발견했을 때 욕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검색량만 보고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하면 계속 새로운 인기 키워드를 찾아다녀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다른 관점이 필요합니다.
오늘 몇 명이 검색하는가보다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검색될 것인가를 함께 보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반복해서 겪는 문제를 찾고, 그 문제를 처음 경험하는 새로운 사람이 계속 등장하는지 확인하고, 장기간의 검색 흐름을 살펴보세요.
그리고 하나의 키워드 주변에서 사람들이 또 어떤 질문을 하는지 찾아보세요.
이 과정을 거치면 키워드는 단순한 검색어 목록이 아니게 됩니다.
어떤 것은 지금 방문자를 데려오는 키워드가 되고, 어떤 것은 몇 년 동안 방문자를 데려오는 검색 자산이 됩니다.
애버그린 전략에서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은 후자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생깁니다.
“실제로 어떤 키워드들이 애버그린 키워드일까?”
다음 단계에서는 추상적인 설명이 아니라 건강, 돈, 디지털, 생활, 교육, 비즈니스 등 분야별 애버그린 키워드 예시를 살펴보면 훨씬 쉽게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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